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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 영상물 보낸 70대 여성 시의원"한심"
 
김지온   기사입력  2012/05/23 [21:10]

청주시 의회 70대 여성 시의원이 동료 의원과 청주시 일부 공무원 등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 모 의원은 지난달 30일 ‘올 여름 휴가는 이런 곳에서’ 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안 씨의 메시지를 받은 한 동료 의원은 동영상을 확인해 보니 경비행기가 남태평양 바다 위를 날아 가고 있었고 아름다운 풍경이 수 십초 동안 나온 후 비행기는 한 무인도에 도착했다. 그 경비행기에서는 남녀 한 쌍이 내렸고 널푸른 해변에서 사랑을 나누는 낯 뜨거운 장면이었다.

이 모습을 본 동료 의원은 너무 당황스러워 얼른 화면을 지워버렸다. 음란 영상물을 보낸 안 씨는 친구한테 받은 영상물을 앞 쪽만 보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올 여름 휴가를 이런 곳에서 보내라는 의미로 동료 의원과 친분 있는 사람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안 씨가 음란 영상물을 보낸 것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을 늘어 놓아도 소용없다. 남에게 문자나 동영상을 보낼 때는 정확히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해서 보내야 한다.


안 씨는 경치가 좋아 혼자 보기 아까워 보냈을지 모르지만 그의 말을 믿을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친구가 음란 영상물을 보낸 것은 안 씨도 그런 곳에 가서 영상물처럼 해보라는 속뜻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친구의 자질도 의심되지만 그를 친구로 둔 안 씨도 측은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사람도 아니고 인생을 살만큼 살고 사회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공인이 이런 경솔한 행위를 일삼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얼마나 충격이 크고 배신감을 느껴겠는가. 주민들이 안 씨를 시의원으로 뽑아 준 것은 동네 발전을 위해 대신 열심히 일해 달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런데 할 일은 안하고 한가하게 핸드폰을 붙잡고 음란 영상물이나 보냈으니 주민들은 안씨를 신뢰하고 따를지 의문이 생긴다. 소위 시의원이라고 하면 일반 주민들과 달리 모든 면에서 솔선 수범하고 행동거지 하나에도 신경써야 한다. 하지만 안 씨는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잃었고 음란 영상물 배포녀로 낙인 찍힐것이다.

안씨는 단순한 실수를 갖고 요란법석을 떠드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이번 일은 어물쩍 넘어 가서는 안 된다.만약 시의회 측에서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선에서 결론 짓는다면 주민들의l 반발은 거세질 것이다. 안씨 한 사람 때문에 성실히 의정 활동을 펼치는 다른 의원들 까지 욕을 먹여서는 안 된다.

시의회 측에서는 소집회의를 열어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고 다시는 이런 수치스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안 씨도 의원직에 연연하지 말고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 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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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23 [21:10]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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