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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한범덕 시장 신년사
 
편집부   기사입력  2019/12/31 [10:24]

 

존경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청주시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주에서 나고 자란 반칠환 시인의 시처럼,

저마다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여건과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두 각자의 보폭으로 기해년을 보내고

2020년 한날한시에

경자년 새해를 함께 맞았습니다.

항상 바라는 일이지만 올해는 특히,

시민 여러분 모두의 매일이

기적과 같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겠다는

뜨거운 포부를 품고 임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반이 지났습니다.

 

날수로는 550일째,

달수로는 19개월째,

햇수로는 벌써 3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제야,

550일을 거슬러 올라가

시정목표를 정하던 그때를 되돌아봅니다.

단순하고도 자명해 보이는 그 목표가

얼마나 이루기가 어려운 일인지

새삼 겁이 덜컥 났습니다.

 

함께도 어렵고 웃는도 어렵지만,

함께 웃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그래서 저는 오늘 다시

청주시의 역할을 생각해봅니다.

 

누군가는 지금이

리더도, 현자도, 영웅도 없는

3()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것이 특별한 개인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히,

이제 그 역할은

시민 모두의 몫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능력껏 내딛는 모든 걸음이

우리 사회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라는 협치기구를 통해

현명한 답변을 끌어내는

현자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조은누리양을 찾아 나서고

인천장발장을 도운

그 수많은 익명의 영웅들은 또 어떻습니까.

 

저는 시민 모두가

리더요, 현자요,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모든 순간에

반짝반짝 빛나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면

우리의 오늘과 내일은

또 기적이 될 것입니다.

저는 시민의 힘을 믿습니다.

 

저는 시민 모두의 삶이

안정되게 빛날 수 있도록

청주라는 집을 탄탄하게 지어보려고 합니다.

 

섬돌은 불리한 조건을 가진 분들을 위해

도약의 발판이 되어줄 것입니다.

 

기단과 주춧돌은

천년이 지나도 흔들림이 없도록

안전한 집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20년 뒤, 100년 뒤 미래를

멀리 보고 설계할 수 있도록

기둥과 들보도 튼튼하게 세우겠습니다.

 

예기치 못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굳건히 막아낼 수 있도록

지붕을 받칠 서까래도 좋은 나무를 쓰겠습니다.

 

대청마루는 집 안팎의 사람들이

넉넉하게 모여 즐길 수 있도록

널찍하게 만들고

누마루는 좋은 경관을 품은

편안한 휴식처가 되게 하겠습니다.

 

섬돌과 주춧돌,

기둥과 들보와 서까래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안방과 건넌방,

대청마루와 누마루가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복지, 경제, 안전, 문화 등등

시정의 곳곳이

진짜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민의 힘과

청주시의 행정적 뒷받침이 함께 한다면

청주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가능성의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가라는 목표와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는 청주가

우아한 품격을 갖춘

깨어있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의 걱정과 한숨

그리고 요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걱정들이

서로 상반된 정책을 필요로 하곤 합니다.

 

내 집 가진 사람의 집 값 하락 걱정과

집 한 채 마련이 목표인 사람의 집 값 상승 걱정,

지역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안정적인 경영환경 마련이라는 목표와

아이들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가질 권리,

 

땅의 값어치를 올리는 일과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나누어 가지는 것과

공평한 출발선을 만들기 위해

부족함을 채워 주는 것,

출퇴근길 교통체증 걱정과

걷기 좋은 안전한 환경에 대한 요구

 

각자가 처한 환경과 삶의 조건에 따라

상반되는 고민이 대립하는 때,

그때부터 청주시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나은 정책적 대안을 찾아야 하며,

옳은 방향을 찾기 위해

대화하고 논쟁해야 합니다.

 

값어치를 생각하기에 앞서

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좋은 것을 좇기보다는

옳은 것을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올해에도

과정에 투자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가라는

청주의 근원적 고민에 대한 답으로

 

다음의 3가지 원칙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를 들려드립니다.

 

3(), 불안과 불편, 불쾌함이 없는

도시가 되게 하겠습니다.

 

민선7기 출범부터

계속 강조해 오는 대로

시정의 첫 번째 목표는 안전한 도시입니다.

 

재난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지하안전 체계 확립,

사람중심의 도로환경 개선,

범죄예방 환경설계 등을 통해

자연재해와 사회재난,

범죄로 인한 불안이 없게 하겠습니다.

 

노동현장의 안전문제도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

201812,

홀로 석탄운반용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

벨트에 끼어 사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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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31 [10:24]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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