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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지역 소 폐사 원인은“보툴리눔 독소증”으로 확인
타 지역 발생에 대비, 긴급 백신 생산 및 확보
 
박찬우 기자   기사입력  2012/02/18 [10:07]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이하 “검역검사본부”)는 지난해 9월경부터 포천․연천지역에서 발생한 소 폐사와 관련하여 정밀조사, 역학조사, 국내외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한 결과, “보툴리눔 독소증”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그 동안, 검역검사본부에서는 금번 폐사와 관련하여 기립불능을 보이는 총 17농가 70두의 소에 대해 소해면상뇌증(BSE)를 포함한 각종 전염병 17종,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 독소, 대사성 질병, 농약 등 12항목의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기매개성 기생충 질병인 “호산구성 경질막염” 18건, “보툴리눔 독소증(B․C형)” 5건 등이 확인되었고, 구충제 투여 및 최근 모기가 없는 계절임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보툴리눔 독소증”으로 추정되며, 발생농장의 사료(사일리지), 토양 등 229점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료 및 음수 통에서 보툴리눔 독소 및 병원체가 확인되었고, 국내․외 전문가들도 질병의 발생상황, 임상증상, 병변소견, 병원체 검사결과 및 역학조사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보툴리눔 독소증”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검역검사본부에서는 “보툴리눔 독소증 B형” 백신을 긴급 생산(약 2개월 소요)하여 공급하였고,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C․D형 백신(3,000두분)은 호주에서 긴급수입하여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 검역검사본부는 ‘11.11월말 보툴리눔 B형 백신의 제조를 시작,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거쳐 ’12.2.2일 발생농장 등에 475두분의 백신을 공급함.

검역검사본부는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른 유사사례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 "보툴리눔 독소증(B형)" 백신을 긴급하게 생산․비축하고, 국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보툴리눔 독소증(C․D형)" 백신은 추가로 확보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검역검사본부는 금번 역학조사에서 지난해 동 지역이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였고 이로 인해 토양속에 있던 보툴리눔균이 외부로 노출되어 볏집이나 음용수 등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오염가능성이 있는 토양, 사료 등의 교체 및 철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해당 지자체 및 농가에 요청하였다.

또한, 추가적인 원인 규명을 위하여 중앙․시도 공동역학조사반을 계속 운영함은 물론, 국내․외 전문가가 공동으로 대처할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 일부지역 소 폐사 관련 정밀검사 항목내역(정밀검사 : 12항목)

1. 임상진단 및 부검 : 임상증상 관찰, Vital sign 조사, 부검(병리해부검사)

2. 조직검사 : 병리조직검사, 면역조직화학검사

3. 전자현미경검사 : 뇌, 척수, 혈액, 세포배양 등

4. 혈액검사 : WBC, RBC

5. 혈액생화학적검사 :

GPT, GOT, CPK, BUN, Glu, Ca, IP, Mg, TP, NH3, Na, K, Cl

6. 바이러스분리 : 뇌, 척수 등 실질장기

7. 세균 분리

: 뇌, 척수 등 실질장기, 위 및 장내용물, 조사료(사일레지: 볏짚), TMR 사료, 농후사료, 물, 토양, 침출수 등

8. 유전자검사(16종)

구제역(RT-PCR), 소 모기매개 5종(아까바네병, 아이노바이러스감염증, 츄잔병, 아바라끼병, 소유행열), 소바이러스설사병(BVDV), 소허피스바이러스감염증( BHV-1, BHV-5) , 일본뇌염(JEV), 소파라인플루엔자감염증(PI-3), 소합포체성폐렴(BRSV), 소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BcoV), 소로타바이러스감염증(BRV), 소광견병(Rabies), 오제스키병(Aujeskyvirus)

9. 독소검사

: 세균독소검사(마우스 접종실험),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보미톡신, 제랄레논)

10. 기생충검사 : 주혈원충(혈액), 분변 등

11. 농약 및 환경오염물질 검사

: 농약 7종(메틸파라치온, 모노크로토포스, 다이아지논, 포스파미돈, 페니트로치온, 에디펜포스, 이피엔) 및 기타 중독물질 등

12. 소해면상뇌증(BSE, 일명 광우병)검사(사슴 : CWD 검사)

 
“보툴리눔 독소증”이란 ?

□ “보툴리눔 독소증”이란 토양 등 환경에 존재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란 세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마비성 질환을 말함

○ “신경독소”는 7가지 종류(A~G)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

□ 보툴리눔 균은 전 세계적으로 토양, 환경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고, 외부 환경에서 균이 산생한 독소를 동물이 먹을 경우 발생함

□ “보툴리눔 독소증”의 주요 증상은 초기에 보행착란으로 시작하여 수 시간~수 일 동안 병증이 진행되어, 횡와자세, 노력 호흡, 폐사를 나타냄(일부 소들은 회복)

□ 집단폐사가 아닌 경우 초기 진단은 어렵고, 특징적인 부검소견이 없어 실험실 진단이 어려움

○ 외국에서도 보툴리즘 발생에 따른 원인 분석은 쉽지 않다고 보고됨


원본 기사 보기:safe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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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18 [10:07]   ⓒ 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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